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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생활/Berlin

베를린 KINDL 현대 미술관




18.02.04



2월의 첫번째 일요일에는

 KINDL - Zentrum für zeitgenössische Kunst

KINDL 현대미술관

갔습니다.





미술관 이름과 건물 외관에서도 느껴지듯이

이곳은 과거에 KINDL 맥주 공장이었던 곳입니다. 









킨들 맥주 간판과 그래피티의 조합,

여기가 바로 베를린이다!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맥주 공장을 어떻게 미술관으로 바꾸었을까, 

라는 호기심으로 항상 가보고 싶었는데,

집에서 비교적 가깝기 때문일까요... 

좀처럼 가지 않게 되던 곳.




그런데 1월에 홈페이지에 들어갔다가

매주 첫번째 일요일은 무료관람이라는 것을 발견하고

냉큼 달려가게 되었습니다.





위치 

Am Sudhaus 3

12053 Berlin



오픈 시간

수~일 12-18시



입장료

성인 5유로

할인대상자 3유로

18세 이하 무료

※ 매달 첫번째 일요일은 무료입니다.




더 많은 정보는 http://www.kindl-berlin.com/









거의 두달만에 만났던 파란 하늘







KINDL 현대 미술관은 

두 파트로 되어있는 데요,

가운데 높은 건물을 기준으로

왼쪽 덩어리는 KESSELHAUS (과거 보일러실)

오른쪽 덩어리는 MASCHINENHAUS (기계실) 입니다.




각 HAUS에서 서로 다른 전시회를 하고 있었는데요,

아무래도 MASCHINENHAUS가 두개층으로 이뤄져있고 훨씬 넓어서 

메인 전시의 느낌이 강했습니다.







MASCHINENHAUS 에서는

RUINEN DER GEGENWART

(오늘날의 폐허들)

이라는 제목의 전시가 있었는데,



주제가 워낙 시의성 있다보니

현대 미술에 대한 공포감이 무색하게

직관적으로 잘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단편영화, 사진, 설치미술 등 다양한 표현방법으로

전쟁으로 인한 폐허, 빈곤으로 인한 폐허, 자연스러운 시대의 변화로 인한 폐허 등

여러 시각의 "현대의 폐허"를 간접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




나름 감명을 받아서

사진도 엄청 많이 찍었는데,

카메라가 듕딱이 되어서 

RUINEN DER GEGENWART에 관한 사진들은 다 날아갔네요ㅠㅠ









KESSELHAUS에서는 

양혜규 "Silo of Silence – Clicked Core"

라는 작품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우연히도 한국작가분의 전시를 보게 되어서 반가운 마음도 가득했고

작품 자체도 (난해했으나) 아름다워서

재미있었습니다:D










양혜규님의 전시는 올해 5월 13일까지 계속되지만

RUINEN DER GEGENWART 전시는 2월 11일자로 끝났습니다.



MASCHINENHAUS의 다음 전시는 

3월 25일부터 7월 15일까지 예정되어 있으니

일정 참고해서 방문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미쳐 사진을 찍지 못했지만

가운데 높은 건물 자리에는 

카페가 있는데

맥주 발효하는 통을 그대로

인테리어로 살려 놓아서 정말 인상적이었습니다.



오픈시간은 미술관과 동일하고

입장권 없이도 들어갈 수 있으니

가서 커피 한 잔 해도 정말 좋을 것 같습니다: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