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프레발트(Spreewald)는 정말 많은 사람들로부터 추천받은
베를린 근교 지역입니다.
베를린에서 기차를 타면 어렵지 않게 슈프레발트 지역을 관광할 수 있는데요,
오직 자전거로만 베를린에서서부터 슈프레발트까지 여행하는 친구들도 많이 봤습니다.
단, 슈프레발트가 습지인만큼 여름에는 엄청난 모기들이 있다고 하니 주의하시길-.
저는 친구와 함께 기차를 타고 당일치기로 다녀왔습니다.
Ostkreuz역 Information에서 직원이 Brandenburg-Berlin-Ticket 을 추천해줘서 이걸 이용했구요
이 티켓은 5명까지 사용 가능하니
그룹을 만들어 떠나시면 더욱 좋을 것 같습니다.
뤼베나우(Lübbenau)는 슈프레발트가 있는 펼쳐져 있는 지역 중
가장 유명한 동네라고 할 수 있습니다.
※ 근처에 뤼벤 Lübben 이라는 도시도 있으니 혼동하지 않게 주의하세요. 엄연히 다른 동네임.
뤼베나우에서는
물소리, 새소리, 바람이 나뭇잎 치는 소리를 들으며
힐링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기 때문에
배를 꼭 타고 싶었습니다.
기차역에 내려
포스트슈트라쎄(Poststraße)를 따라 10분~15분 정도 걷다보면
작은 동네가 나오는데요,
이 작은 마을에도 나룻배를 탈 수 있는 항구 두 곳이 있습니다.
저는 항구2라고 표시해놓은, 더 작은 항구에서 배를 탔습니다.
동네에 들어서면
바로 Kahnfahrten (나룻배 타는 곳) 이라는 표시가 있고
이 표시를 따라 가면 됩니다:D
저는 이렇게 생긴 배를 탔습니다:D
보통 배는 Full이 되면 출발하구요,
나룻배 투어는 4~5시간 정도 진행되고,
1인에 16유로 정도 낸던 것 같습니다.
가장 마지막으로 합류해서
뱃사공 할아버지와 가까운 쪽에 탈 수 있었는데,
풍경은 앞쪽이 더 좋을 것 같았으나
할아버지께서 중간중간 숲과 물줄기에 대해 설명해주니
가까운 쪽에 타길 잘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물론 독일어로만 설명해줌)
독일의 아마존이라는 별칭에 걸맞게 커다란 나무가 많았고
가끔씩 소, 물뱀 등 동물들도 볼 수 있었고,
동화에서나 나올 것 같은 예쁜 집들도 구경할 수 있었습니다.
다만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으로 등록되어서,
오직 수로로만 그리고 자연적인 방법으로만 드나들 수 있는데요,
(모터로 돌아가는 배도 금지에요~)
그래서 관광객으로서는 굉장히 좋았지만
실제로 이 곳에 살던 많은 사람들이 불편해서 떠났고,
그래서 버려진 집들이 많다는 말을 듣고
참, 모든 일에 일장일단이 있구나 싶었습니다.
계속해서 나무만 보다가
갑자기 이 핫플레이스가 나오면
바로 밥먹을 시간이라는 뜻입니다. (외쳐!예이!)
뱃사공 할아버지가
슈프레발트의 쿠담에 온 것을 환영한다고 했을 때
다들 빵터졌습니다 ㅋㅋㅋㅋㅋ
(쿠담은 베를린에서 제일 핫한 번화가이자 명품거리에요)
점심은 배와 연결된 집이 있어서
그 레스토랑에서 원하는 메뉴를 먹을 수 있고 (비용은 개인부담)
점심을 따로 먹겠다 하는 사람은
정해진 시간까지 다시 배로 돌아오면 됩니다.
점심을 먹고 나면 다시 배를 타고 왔던 길을 돌아
Lübbenau 마을에 도착하게 됩니다.
기차 시간까지 마을과 뤼베나우성(Schloss Lübbenau) 을 둘러보았는데
큰 감흥은 없었고
뤼베나우성은 원래 호텔을 짓고 이름만 Schloss라고 한건지,
아니면 팔려서 호텔이 된 건지는 모르겠으나
현재는 호텔로 사용되고 있었습니다.
한 가지 재미있는 것은
독일에도 소수민족이 살고 있는데,
바로 여기 슈프레발트 지역이 소수민족인 소르브인들의 본거지입니다.
※ 이 지역에서는 표지판에도 소르브어가 항상 병기되어 있습니다.
소수민족이라고 부르는 것이 좀 이상하게 느껴지는데,
사실 이 지역의 초기 정착민은 게르만이 아니라, 소르브인들이기 때문입니다.
소르브인들 입장에서는 조상 대대로 잘 살고 있었는데
갑자기 우리 지역이 독일에 속하게 되어버려서,
소수민족이 되어버린 거겠죠?
무튼
당일치기 여행으로
아름다운 자연도 만끽하고
독일에 대해 한 가지 더 알게 된 귀중한 하루였습니다: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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