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117)
Urban Nation
작년 가을에 오픈한
Urban Contemporary Art Museum 입니다.
오픈하고 홍보할 때
베를린 최초의 Street Art Museum 이라는
표현을 많이 썼습니다.
미술 관련 지식이 짧은 지라, Street Art = 그래피티 라고 생각했었는데
실제로 가보니 그래피티보다는
트렌디하고 위트있는 현대미술이 주를 이루고 있었습니다.
아직도 Urban Contemporary Art 라는게 정확히 어떤 장르인지
100% 명확하지 않지만...
운영시간 : 10~18시 ※ 월요일 휴관
입장료 무료
자세한 정보는 ↓
자동문입니다.
앞에 서서 기다리니 자동으로 열리더라구요:D
아쉽게도 외관은 공사중이었어요.
공사 철골(?) 걷어내면 좀더 외관이 멋있어질 것 같습니다.
팜플릿
뮤지엄의 규모는 그리 크지 않지만
총 2층으로 구성되어있고
각 컨셉에 맞게 공간이 나뉘어져 있어서
재미있게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D
입구에서는 바로 POP아트를 만나볼 수 있었는데요
사실 다른 분야의 그림들이 더 인상적이었습니다:D
BUSINESS MAN
지극히 원주민의 외모를 갖고 있는 브라질 사람이
나이키 슈즈를 신고 스마트폰을 쓰고
치아에는 보석을 다 박아넣고
돈다발이 튀어나온 가방을 들고 있는 것을 보니
자본주의가 순수한 인간을 어떻게 변화시키는가(혹은 망치는가)를
생각해볼 수 있었습니다.
SKATE BABY
그냥 귀여워서 찍어봤어요
일본사람이 만들었다는데 역시 귀여움
저 배랑 볼따구를 쓰담쓰담하고 싶었어요ㅠㅠ
특히 색감이 마음에 들던 패턴들
HOW TO LIVE IN THE JUNGLE
우리가 살고 있는 도시도 정글 중의 정글이죠.
"회사가 전쟁터라고? 밖은 지옥이야"라는
미생의 대사가 생각나던 작품.
신문가판대에 있는 잡지들 기사 제목의 Sarcasm이란
귀여운 말♡
스마트폰 관련된 그림도 많았습니다.
(물론 하나같이 비판적이었지만)
EXCERCISE OF A PAUSE
스마트폰 관련된 그림 중에는 이 작품이 가장 인상적이었는데
나의 현실을 비판하는 듯한 느낌이 들어서 더 그런 것 같습니다.
스마트폰에 거의 중독되어 있다는 걸 느끼고,
때로는 벗어나서 좀 자유롭게 살고 싶다라는 생각도 하는데
그 휴식을 위해서는
손을 저렇게 묶어놓아야 할 지경이라는 게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반성하면서도
스마트폰으로 사진찍기...
QUEENS OF THE SEA
굉장히 시의성 있는 주제의식을 갖고 있지만
굉장히 마음에 들지 않았던 그림
시리아 등에서 몰려오는 피난민 중
누가 저렇게 백인스럽게 생겼을까,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극히 서양인의 기준으로 세계를 바라보는 게 느껴져서
모순적이고, 위선적이라고 생각했던 그림
2층에는
TEXT 기반 미술, 초상화 등의 장르가 있었습니다.
NYPD만 보면 최애드라마였던 CSI가 생각나서
자동으로 사진을 찍을 수 밖에 없는 나의 뇌구조
TEXT 기반 미술은
좀더 저항적인 느낌이고, 또 위트가 느껴지는 작품이 많았는데
그중에 제일 마음에 들었던 작품!
STREET ART를 하면서 FUCK STREET ART라고 쓰고 있는 너.
SWEDISH SUMMER
제목과 그림의 조화가 재미있었던 작품
스웨덴은 여름도 그렇게 추운건가요?
MONA SIMPSON
모나리자나
심슨이나 뭐
니들이 뭔데 고고한 예술, 아닌 예술을 평가하고 판단해?
라는 이야기를 하고 있는 듯한 위트
체 게바라는
벽돌벽에 파여져서 새겨져 있었다.
본인의 삶과 딱 어울리는 표현인듯.
제법 천천히 들여다 봤는데도
1시간 정도면 뮤지엄 투어 완료!
뮤지엄에서 나와서 지하철역으로 가면서
두 가지 재미있는 것을 봤는데,
1. 이 그래피티 너무 귀여워서 인증샷을 찍을 수밖에 없었다.
2. MR DEAD & MRS FREE
LP판 옛날 포스터 등을 파는 샵
굉장히 느낌이 있었다.
레트로에 관심이 있었다면 냉큼 샀을 텐데
LP판을 사도 틀지를 못하니..ㅜ.ㅜ
스트릿아트 뮤지엄/미술관 Urban N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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