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0213)
베를린에서 방 구하기!
벼르고 벼르던(?) 포스팅을 드디어 합니다.
방 구할 때 너무 쫄려서 + 우울해서 꼭 포스팅 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저는 1월 초에 독일에 왔고, 오자마자 집을 알아 봤고 열흘(?)만에 집을 구했습니다.
메일은 수도 없이 보냈구요
인터뷰 약속은 8개 정도 받았고, 실제로는 다섯 번 인터뷰를 봤습니다. 인터뷰 하지 않은 세 군데는 약속을 너무 나중으로 잡더라구요(2주뒤? 3주뒤?). 이런 경우에는 그들에게 제가 우선순위가 아니라 보험(?)이었던 것 같습니다. 실제로 인터뷰 날이 오기도 전에 다른 입주자 구했다며 메일이 오더라구요.
인터뷰 본 5곳은, 한 곳은 제가 까였고, 두 곳은 제가 그 집이 별로였고, 나머지 두 곳은 마음에 들었는데, 먼저 계약서를 쓰자고 한 집으로 결정했습니다. (그래서 지금 너무 행복하게 잘 살고 있습니다:D)
제가 이용한 사이트는 http://www.wg-gesucht.de/ 입니다.
베를린 리포트나 immo~어쩌고 하는 사이트들도 추천 받았었는데, 현재 저에게는 독일어가 너무 중요하기 때문에 베를린 리포트로 집 구하는 건 아예 고려하지 않았구요, (한국인들과 같이 살면 한국어가 더 유창해질 것 같아서....)
immo~ 어쩌고 하는 사이트들은 제가 찾던 매물이 많이 없었고, 필터 설정이 별로였습니다. 월세를 총계(Gesamtmiete)로 보고 싶은데, immo~ 사이트들은 월세 리미트를 지정해도 Kaltmiete(관리비 등 제외)에만 해당이 되어서, 결론적으로는 항상 "월세의 합"이 비싼 방이 찾아지더라구요.
WG-GESUCHT 첫 화면입니다.
원하는 지역 설정하고, 방 타입 지정합니다.
WG-Zimmer (부엌/화장실/거실 등을 공용으로 사용하고, 개인방이 있는 경우)
1-Zimmer-Wohung (원룸)
Wohnung (아파트/빌라 한채)
Haus (주택)
※ 사이트 이름이 WG-Gesucht인 만큼 WG 외에 매물은 많이 없습니다. 원룸이나, 보눙 하우스를 구하는 경우에는 immo~이런 사이트가 더 좋을 것 같아요.
하지만 이렇게만 설정하면 너무 많은 매물이 보이기 때문에, 자신에게 맞는 방을 찾는게 너무 힘들어요. 필터를 한번 더 설정합니다. Weitere Filter 클릭
그럼 아래와 같은 화면이 열립니다.
본인에게 중요한 부분은 Ja / Nein 반영하고, 그렇게 중요하지 않은 것은 egal(상관없음)
조건이 많은 수록 당연히 매물은 점점 줄어듭니다.
개인적으로 조언해 드리고 싶은 것은
1. 최대 월세는 350~400 정도는 잡아야 매물이 어느 정도 있는 것 같습니다. (요즘 베를린 집값 폭등 중이라 더 저렴하게 설정하면 매물 자체가 많이 안떠요ㅜㅜ, 이사했다고 하면 그래서 월세 얼마야??? 이 질문뿐... 집값 폭등이 모두의 관심사인가봐요.)
2. Mietart 설정 (befristet - 사는 기간이 한정된 경우, unbefristet - 계속 사는 경우, Tagesmiete - 일할 계산)
저는 베를린에서 1년 6개월 정도 살 계획이라, 처음에 unbefristet로만 집을 알아봤는데, befristet 중에도 계속 살 수 있는 매물이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보통 1년/2년 단위로 임대차계약을 하는데, 여기는 6개월 단위로 갱신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디테일에 강한(?) 집주인이나 Hauptmieter의 경우 6개월 이상 살 수 있는 방도, 계약서에 맞춰 기간을 6개월로 올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고로 befristet 중에서도 6개월 기간이 설정되어 있는 방이 있으면 한번 클릭해서 확인해 보는 것도 좋습니다.
이런 매물들은 내용에 합의 후 연장 가능 뭐 대충 이런 내용이 적혀 있습니다. 저의 경우 2개의 인터뷰가 이런 경우였습니다.
3. Tauschangebot
사실 이건 별로 중요하지 않지만, 방을 구하면서 저도 대체 이게 뭐야? 한 경우가 있어서 그냥 적어봅니다.. 예를 들어, 제가 뮌헨에 사는데, 베를린에 방을 구해야 할 때, 방을 교환할 사람을 찾는 매물입니다. 하지만 이런 매물 자체가 별로 없어서 그닥 중요한 것은 아니에요.
자 그럼 필터 적용하고, 하나도 빠짐없이 다 봅니다!!!!!!! 집 구할 때까지 매일 매일 봅니다!!!!!!!!
(웬만한건 일단 다 이메일을 날려야...)
해당 화면에서, 하나 클릭해서 들어가봅니다.
처음에 제목이 있구요, (우리나라도 그렇듯 다 좋은 내용입니다.. 좋은 방, 따뜻한 방, 밝은 방, 위치 좋은 방 있어요~ 등등)
사진 보면 대충 아실 거라 생각합니다; 몇가지 부연 설명하자면,
1. Miete
Miete+Nebenkosten+Sonstige Kosten 다 합친게 Gesamtmiete이고, Gesamtmiete가 매월 내야하는 비용입니다. 하지만 지금도 저는 Nebenkosten과 Sonstige Kosten의 차이를 모르겠어요... 대충 두개 합쳐서 관리비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2. Abschlagszahlung
이건 없는 경우가 더 많은데요, ⓐ전 세입자가 내가 산 가구를 놓고 갈테니 너가 돈내고 떠맡아라 ⓑ세입자들이, 우리가 공동으로 세탁기/냉장고 등등을 샀거든? 근데 너도 그걸 이제 쓰니깐 돈을 이만큼 내야해
이런 개념인 것 같아요. 이 경우에는 Anzeigentext에 어떤 것들을 떠맡아야 하는지 써있을 거에요.
Anzeigentext까지 다읽고 마음에 들면, 노란색 버튼(Nachricht Senden)을 클릭합니다.
그럼 메일 보내는 칸이 나와요~
메일 쓰고, 자신에게도 카피해서 한부 받아놓으면 좋겠죠?
※ 저는 메일 초안 작성할 때 http://blog.naver.com/fp1026/60198636442 이 블로그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음 추가적으로, 공동생활 경험을 더 썼면 좋을 것 같아요. 기숙사 생활이라던지, 정 없으면 우리 집은 형제가 몇명인데 난 평생 누구와 함께 방을 써왔다... 라든지........
※ 아무리 현 거주인이 영어를 할 수 있다고 해놓아도, 독일어로 보내는 게 타율이 높은 것 같습니다. 독일어 말하기가 안된다면, 그 다음 메일을 주고 받거나 인터뷰할 때, 혹시 영어 할 수 있니? 이런 식으로 접근하는 것을 추천합니다:D
※※※ 사기 주의 (한 6통 정도 받은 것 같아요)
ⓐ 메일 보낸 적도 없는데, 대뜸 연락와서 방 소개 하는 경우. ⓑ 저는 모든 메일을 독일어로 보냈는데, 답장이 영어로 온 경우. ⓒ지나치게 친절한 느낌이 드는 경우. ⓓ지금 당장 입주할 수 있지만, 근데 이미 본인은 외국에 나와있어, 일단 연락줘~ 이런 경우!
촉이 쎄하다 싶으면 거의 사기입니다. 주의하세요:D
사기 사기 사기 사기 사기 사기 사기 사기 사기 사기 사기 사기 사기 사기 사기 사기 사기 사기 사기 사기 사기 사기 사기 사기 사기 사기 사기 사기 사기 사기 사기 사기 사기 사기 사기 사기 사기 사기 사기 사기 사기 사기 사기 이런건 다 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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